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9일 여당에서 제기된 1~2월 임시국회 중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에 대해 "지금은 추경을 논할 때가 아니다"며 불가 입장을 정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정권인수에 필요한 현안을 파악하고 공약 이행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추경 편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상황이 못된다"고 말했다.
2월 국회 회기까지는 현정부의 임기가 남아있어 인수위가 이 문제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경 가능성까지 닫진 않은 상태여서 4월이나 6월 국회에서 추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새누리당은 작년말 국회에서 복지확충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6조원 규모의 `박근혜 예산'을 추진했지만 2조2천억원 반영하는데 그쳤다.
정부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집행키로 한 상황이어서 하반기 경기 둔화 대응을 위한 재정 여력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도 지난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 적용시기를 조정해 맞춰서 할 수도 있다"며 "경제를 띄워줘야 세수가 더 들어온다"고 추경 필요성을 거론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끈 김광두 원장도 취약계층 지원과 경기침체 방지를 위해 추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가 나서서 추경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인수위나 새 정부가 다뤄야할 사항으로, 차기 정부에서 필요하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