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제주 올레길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사건 등으로 인해 제주도 내 휴대전화 위치정보조회를 신청하는 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롭고 조용하기만 하던 제주마을에서도 살해사건이 발생하자 치안에 불안을 느낀 도민과 관광객들의 '혹시나' 하는 우려가 가족의 위치정보조회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8일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전화 위치정보조회 요청 건수는 모두 1천5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보다 479건(43.4%)이, 2010년과 비교해서는 1천3건(172.9%)이 각각 증가한 건수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한 위치정보조회 요청 건수는 올레길 사고가 발생한 이후부터 요청 건수가 더욱 증가하기 시작해 7월에는 전달보다 22.3% 늘어난 159건, 8월 149건, 9월 151건에 이어 10월에는 197건으로까지 급증했다.
같은 해 1월 96건에 불과했던 위치정보조회 요청 건수가 10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한 올해들어 지난 1일부터 위급한 상황에 휴대전화 등으로 신고하면 경찰이 위치를 확인해 출동하는 'SOS 국민안심 서비스'가 제주 지역의 모든 미성년자와 여성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돼 앞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위치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위치정보조회가 늘어나는 것이 반길만한 상황은 아니"라면서 "위치추적 신고 접수 시 바로 119센터나 구조대에서 출동, 수색함에 따라 정작 화재나 각종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출동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신중히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