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부갈등 문제로 상담한 결혼이주여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에 따르면 작년 1년간 접수한 상담은 총 8만849건(중복 상담 포함)으로 전년보다 17.5% 늘었다.
주요 상담 이유별로 보면 부부 갈등이 1만3천44건으로 39.5% 늘었고 가정 폭력도 8천417건으로 46.5%나 증가했다.
심한 갈등 끝에 부부 중 한 명이 이혼을 원하면서 제기한 이혼 법률 상담도 1만539건으로 16.2% 늘었다.
모경순 중앙센터장은 "잘 사는 다문화 가정 부부도 있지만 갈등 끝에 이혼하는 부부들도 늘고 있다"며 "상업적인 국제결혼 중매로 졸속 결혼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실제 다문화 가정의 이혼 건수는 계속 늘어나 2011년에는 1만4천450건으로 국내 전체 이혼의 12.6%를 차지했다.
센터가 작년 1년간 가장 많이 접수한 상담은 양육, 은행이나 병원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부닥친 어려움 때문에 도움을 요청한 생활 상담(1만5천660건)이었다.
이밖에 체류자격(9천195건), 가족 갈등(4천125건), 쉼터 입소(4천408건), 가출(2천265건) 등과 관련된 상담도 접수 건수가 비교적 많았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언어 장벽이 있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2006년 설치한 상담 및 긴급지원 서비스 기관으로 한국어와 10개 외국어로 상담을 제공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