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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마지막이 될 국내 무대이기에…"

입력 : 2013.01.06 16:50|수정 : 2013.01.06 16:52


6년 만의 국내대회 복귀전에서 210.77점의 고득점에 성공하며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종합 210.77점으로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것을 다 해낸다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도 무리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흔치 않은 실수를 저질러 64.97점에 그쳤으나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145.80점으로 종합 200점을 훌쩍 넘겼다.

김연아는 "쇼트에서 64점대에 그쳐 200점은 어렵다고 생각해 점수 욕심을 내기보다는 할 것을 잘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면서 "오랜만이면서 마지막이 될 국내 대회에서 팬들 앞에 좋은 연기를 보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의 대회를 치르며 배운 점이 있고 보완할 점도 찾게 됐다"면서 그동안 스핀과 점프, 스텝 등에서 보완할 점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스핀에 대해 "구성만으로는 4레벨이 가능했지만, 수행을 완벽하게 하지 못해 NRW트로피 당시 레벨이 떨어졌다"면서 "계속 경기를 치르며 보완해 실전에서 잘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자평했다.

NRW트로피에서 지적이 나왔던 체력에 대해서는 "그때도 쉬운 점프에서 방심했을 뿐이지 체력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그런 경험이 발판이 돼 오늘 마지막 세 번의 점프에서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연달아 연습 때 엉덩방아를 찧는 등 아슬아슬한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이에 대해서는 "목동에서 충분히 연습하지 못했고 관중이 많이 오다 보니 실내 온도와 기온 등이 연습 때와 많이 달랐다"면서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만에 한국에서 성원을 받으며 뛰다 보니 막판에 스핀을 잘못 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며 웃기도 했다.

김연아의 다음 발걸음은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로 향한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더 깨끗하고 실수 없는 연기를 하고 싶다"며 "소치 동계올림픽 티켓을 많이 따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선수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컨디션과 마음가짐 등이 영향을 미쳐 완벽하게 하기 어렵기에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실전에서 잘하는 선수가 우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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