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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 일자리 핵심 과제…새 모델 필요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입력 : 2013.01.03 21:33|수정 : 2013.01.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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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균 수명은 여든을 넘나드는데 직장에서 나가는 나이는 옷을 벗는 나이는 고작 53살이 평균입니다. 정년 연장이 일자리 문제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착한 성장을 위한 일자리 연속 기획,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기관사 음두길씨.

올해 말로 만 58세 정년을 맞았지만 지난달 노사합의 덕에 정년이 2년 연장됐습니다.

[음두길/서울메트로 기관사 : 나이먹은 사람들 어디 받아주는 데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정년연장이 상당히 저한테는 저희 세대한테 상당히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죠.]
 
하지만 민간 기업에선 엄두도 못 냅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차츰 줄이는 임금피크제를 2003년에 도입했지만,지지부진합니다.

노사간의 인식차 때문입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그동안 노사 자율 협의에 의존했던 정년 연장을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법제화하는 방안을 공약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 : 실질적인 정년을 반드시 연장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임금 피크 대상자에게 적합한 업무를 찾아줘야 하고, 연공서열식 직급 체계도 수평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방하남/노동연구원 선임위원 : 짧은 정년에 맞추어서 가파르게 상승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는데 임금상승률은 낮추더라도 좀더 오래 근무할 수 있는 고용구조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정년 연장을 위해서는 노사 합의를 위한 사회적 협의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현 정부 내내 노사정위원회가 노사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던 점을 교훈 삼아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이원식·양두원, 영상편집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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