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사라진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소비자 '발동동'

하대석 기자

입력 : 2013.01.03 01:32|수정 : 2013.01.03 01:32

동영상

<앵커>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새해 첫날부터 중단됐습니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냐, 소비자들 불만이 큽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고객과 직원 간 승강이가 벌어졌습니다.

[(고객 : 3개월 무이자로 해주세요) 직원 : 무이자 할부는 안 됩니다, 고객님. (고객 : 왜 안 돼요?) 직원 : 카드사하고 할부 계약이 끝나서요.]

새해 들어 대부분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가 돌연 중단된 겁니다.

[김종경/서울 목동 : 없어지면 안 되지. 우리같이 없는 사람은 안 되지. 있어야지.]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대형 유통업체에서 무이자 할부 같은 판촉행사를 카드사에 요구할 땐 비용의 절반 이상을 유통업체가 부담해야만 하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통업체가 이를 거부하면서 무이자 할부 중단사태가 빚어진 겁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카드사에서 고객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는 부분인데 그걸 왜 우리가 부담하느냐. 그리고 수수료를 50%를 부담하게 되면 금액도 상당히 큰 건 사실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특정 가맹점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이런 무이자 할부 같은 비용은 가맹점이 부담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그런 법 취지거든요.]

양측의 팽팽한 힘겨루기 속에 무이자 할부 중단은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