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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전화' 걸었다가 낭패…신종 피싱 등장

권지윤 기자

입력 : 2012.12.31 21:33|수정 : 2012.12.3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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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도 얼마전 이런 문자 받았습니다만, 요즘 새로운 보이스피싱이 등장했습니다.

문자메시지로 인터넷 소액 결제가 됐다는 가짜 문자를 보낸 뒤에 문자 수신자가 항의 전화를 하면 그때 보이스피싱을 하는 겁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54살 이 모 씨는 그제(29일) 황당한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게임머니 29만 원이 결제됐다는 겁니다.

이 씨는 바로 070으로 시작되는 발송 번호로 항의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모 씨/사기피해자 : 난 전혀 게임한 적도 없고, 그래서 빨리 전화를 한 거죠, 바로.]

그러나 진짜 보이스피싱은 이제부터였습니다.

상담원은 취소시켜주겠다며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인증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몇 분 뒤 게임머니가 결제됐다는 또 다른 메시지가 왔습니다.

사기단은 이 씨의 주민번호로 게임사이트에 가입해 대기해 있었고, 이 씨가 불러준 인증번호로 진짜 결제를 한 것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가짜 결제 메시지를 보내면 피해자들이 항의한다는 점을 노렸고, 이를 이용해 진짜 결제에 필요한 인증번호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씨는 다시 070으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이 씨/사기 피해자 : 그냥 기분 엄청 이상하더라고요. 바보 같은 느낌도 들고….]

[정명국/서울성북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장 : 결제 대행사에서 문자가 왔다 하더라도, 발신번호 역시 조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실제 자신이 사용하는 통신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그 결제 내역을 확인해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는 서울 관내 경찰서에 접수된 것만 12건, 경찰은 전국적으로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 사례를 취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