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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믿음 쌓는 '무인 양심가게' 벌써 8년

KBC 강동일

입력 : 2012.12.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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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장성의 주인 없는 양심가게가 문을 연 지 8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주민들에게 사랑과 믿음을 팔아왔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성의 한 시골에 있는 '무인 양심가게' 가게 안에는 가격표들이 붙어 있고, 주인이 없을 때 돈을 넣는 현금함과 외상 장부도 놓여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무인 양심가게'는 벌써 8년째를 맞았습니다.

한때 TV 광고 등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이제는 45가구 주민이 농사일을 마치고 수다로 피로를 푸는 사랑방입니다.

[김기선/장성군 북하면 신촌마을 : 이만한 부락에 가게도 없다면 말이 안 되죠. 커피 같은 것도 다른 부락에 없는데 비해, 우리 부락에는 커피도 먹고 싶으면 와서 먹고….]

돈을 벌기보다는 이웃과 나누는 것을 지향하고 있어서 8년 째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그동안 적자는 없었지만, 이익도 거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무인 양심가게'는 물건 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랑과 믿음을 쌓는 곳입니다.

[박충렬/장성군 북하면 신촌마을 이장 : 도시에서는 돈이 있으면 마음대로 살 수도 있고 문화공간도 많은데 여기는 시골이다 보니까 유일한 문화공간인 여기서 술 한 잔씩 마시는….]

가장 비경제적인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지만, 운영자도 이용자도 모두 기분 좋은 '무인 양심가게'는 오늘(31일)도 성업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