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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섞어서 눈속임…폐수 방류 수사 착수

정혜진 기자

입력 : 2012.12.30 21:25|수정 : 2012.12.3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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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BS 8시 뉴스에서 서울 도심 염색공장들의 오폐수 방류실태를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 염색업체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오폐수가 쉴 새 없이  하수구로 쏟아져 들어갑니다.

서울 종로와 중구,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SBS는 지난해 10월 서울 도심 속 염색공장의 오폐수 방류 실태를 현장 고발했습니다.

[염색공장 직원 (2011년 10월 23일/SBS 8시 뉴스 방송분) : 폐수 처리할 공간이 주로 없고 일단 귀찮아하는 사장들도 있고 (처리를) 거의 안 한다고 보면 돼요.]

검찰이 수사에 나섰고 이런 염색공장 대부분은 농축조나 탈수기 같은 필수 폐수처리 시설은 커녕, 가장 기초적인 폐수처리 약품조차 제대로 쓰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 단속에 적발된 업체는 없었습니다.

[차맹기/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 이들 업체들이 수년간 단속 기간의 적발을 피해올 수 있었던 기준은 바로 수돗물 희석처리나 검사용 시료조작으로 단속 기관을 속여왔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폐수처리 대행업체가 전직 서울시 공무원을 현장 책임자로 채용했고, 일부 공무원들은 이들에게 단속 일자를 사전에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폐수처리 대행업체 현장소장과 염색업체 업주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서울시내 구청 공무원 등 1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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