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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년 만에 돌아온 제자리인 셈"

입력 : 2012.12.26 02:45

잇단 트위터 근황 글에 "반성ㆍ성찰 필요한 시점" 비판론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24~25일 트위터를 통해 대선 이후 근황과 심경을 전했다.

문 전 후보는 24일 밤늦게 올린 트위터에서 양산 자택 인근의 덕계성당 밤 미사를 다녀온 사실을 소개하며 "작년 여기 시골성당의 성탄 밤 미사 후 정경을 올린 것이 저의 첫 트윗이었다"며 "딱 일년 전 오늘 이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년 만에 돌아온 제자리인 셈"이라며 "성탄과 새해를 맞아 희망과 기대로 마음을 가득 채워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키우는 개와 함께 대운산 등산을 다녀왔다고 전한 뒤 "다섯 시간 동안 만난 등산객이 단 네 명, 온 산을 독차지했다"며 "참으로 오랜만의 자유였고 명상의 시간이었다. 내일은 온몸이 뻐근할 것같다"고도 했다.

그는 25일 저녁 트윗에서는 "어머니가 다니는 성당 성탄미사에 함께 다녀왔다. 제가 꼬마 때 영세를 받았고 결혼식도 했던 성당"이라며 "좌절 때문에 상처받고 실의에 빠진 모든 분들과 위로와 희망을 나누고 싶다. 주저앉지 말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문 전 후보의 글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 문 전 후보의 정계은퇴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트위터에 일상사를 올리는 것은 신중치 못하다는 비판도 있다.

그는 대선패배 이후 당의 진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두 차례 열린 의원총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쇄신파의 한 의원은 "트위터에 등산 다녀온 일을 전하는 것은 한가한 사람처럼 비친다"며 "지금은 대선 패배의 책임자로서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 측은 작년 말부터 거의 1년간 선거만 치러왔기 때문에 오랜만에 휴식을 가진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문 전 후보 측은 "문 전 후보가 대선 결과에 대해 왜 무거운 책임감이 없겠느냐"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