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S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용의자 박모(44)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 여부 확인에 온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25일 박씨의 친구로 공범 의혹이 일고있는 현직 경찰인 A씨를 24일 소환, 5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였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신분으로 공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A씨는 범행 10일 전인 지난 달 29일 사건 현장인 우체국에 대한 방범순찰 과정에서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로 우체국 내부를 촬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관할 파출소장, 동료 경찰 등 2명과 함께 연말연시 방범순찰을 하면서 공용 카메라로 방범 자료용인 우체국 현장 사진도 찍었는데 A씨는 따로 행동하면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우체국 내부를 촬영하는 모습이 우체국 내부 폐쇄회로 TV에 찍혔다.
경찰은 애초 A씨의 행동을 정상적 업무수행으로 보고 지나쳤으나 박씨 검거 직후 A씨가 박씨와 친구관계라는 사실을 확인, 공범 의혹을 갖고 본격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공범관계 확인을 위해 A씨와 용의자 박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를 통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A씨가 경찰 홍보를 위해 활용하려다 화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미 삭제해버린 당시 사진 복원과 이메일 내용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제작회사 등에 사진 복원을 요청하는 등 공범 관계 규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고에서 털린 이후 아직까지 알수 없는 5천200만원의 행방 확인 등을 위해 A씨의 계좌 추적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경찰청 프로파일러 3명도 투입돼 박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도난 현금 행방, 범죄 경위 등 범죄심리분석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현장 검증 결과 공범 연루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우체국 내 폐쇄회로 TV에 박씨가 찍힌 영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공범이 금고 위치를 박씨에게 알려줘 박씨는 금고와 맞닿은 식당 벽을 정확하게 맞춰 뚫을수 있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경찰은 박씨 주장대로 범행에 사용한 산소절단기가 이동이나 사용하기가 아주 편리한 소형의 휴대용이라고 가정할 경우 금고절단 작업을 혼자서 했을 수도 있지만 범행도구가 발견되지 않은 이상 박씨 진술을 믿을수가 없다며 공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
박씨는 지난 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여수 삼일동 모 식당에 들어가 벽면을 뚫고 맞닿은 우체국 금고의 뒷면을 산소절단기로 도려내고 현금 5천200여만 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