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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실망도 컸던 '솔로대첩'…큰 소동 없어

이경원 기자

입력 : 2012.12.25 07:30|수정 : 2017.05.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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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미팅행사, 이른바 솔로대첩이 일단 큰 사고 없이 잘 끝났습니다. 이런 글이 눈에 띄더군요. 서울 여의도엔 경찰이 가장 많고 그 다음에 비둘기, 그 다음이 남자, 마지막으로 여자들은 별로 없었다고 말이죠.

이경원 기자가 솔로대첩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한 쪽엔 남자가, 한 쪽엔 여자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서 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자 남녀들이 가운데로 우르르 모여듭니다.

하지만 숫기없이 서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마음에 드는 여자 앞에서 말춤을 추기도 하고, 용기를 내 수줍게 말도 걸어봅니다.

[(혹시 저랑 걸으실래요?) 죄송합니다. (저 진짜 이상한 사람 아닌데….)]

농구대 위에 올라가 짝을 찾기도 하고, 아예 자신의 프로필을 적어 공개 구애를 하기도 합니다.

아주 드물긴 했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데 성공한 커플도 있습니다.

[행사 참가자 :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아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오길 잘한 것 같아요?) 네, 정말 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한 누리꾼의 제안으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솔로대첩.

예상보단 적었지만 1천 명 넘는 남녀가 참가해 비교적 성황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실망도 컸습니다.

[박도희/대학생 : 다들 왜 솔로인지 알 것 같아요. (왜요?) 다들 용기가 없는 것 같아요.]

[이준형/대입 준비생 : 남자밖에 없어서 춥고, 괜히 온 것 같다는 기분밖에 안 드는데요. 찾아봐야죠, 여자좀.]

우려와는 달리 안전사고나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불법이라며 행사를 불허한 여의도 공원측도 무사히 행사가 끝나자 주최자 고발 방침을 철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