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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총기 난사사건 이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총기규제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비력이 막강한 미국 총기협회는 어디 한 번 해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기 규제를 강화해 달라는 인터넷 청원에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빠른 일주일만에 공식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백악관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총기 규제 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모든 힘을 동원할 것입니다.]
지난 14일 발생한 코네티컷주 총기 난사사건 이후 백악관 청원사이트에는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청원이 서른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다음 달까지 총기규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국 총기협회는 그 어떤 총기 규제법도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모든 학교에 무장요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라피에르/미국 총기협회 부회장 :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학교안에 무장요원을 두는게 미친 짓이라면 저를 미쳤다고 해도 좋습니다.]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이 공언하고 있지만, 의회에 대한 미국 총기협회의 로비력이 워낙 막강해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