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내가 평생 만난 사람들 가운데 가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의지가 약한 분이었다."
밋 롬니 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맏아들이자 선거캠프 참모였던 태그 롬니는 롬니 전 후보가 지난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대권 재도전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태그 롬니는 23일(현지시간)자 `보스턴 글로브'와 인터뷰에서 자신과 어머니 앤 롬니가 롬니 전 후보의 대선 출마를 설득했다고 소개한 뒤 "아버지는 출마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버지가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았다면 기꺼이 물러났을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가족을 깊이 사랑하고 가족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매우 사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버지는 신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고, 미국을 사랑하지만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달 대통령선거에서 참패한 롬니 전 후보가 4년 뒤 다시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앞으로 현실정치에도 참여하지도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앤 롬니는 지난 10월 한 토크쇼에 출연해 "남편이 이번 대선에서 패하면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그 롬니는 아버지가 다닌 명문 사학 브리검영 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수재이며 정치권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내가 공직에 출마한다면 스스로 아주 놀랄 것"이라면서 "이건(선거는) 정말 끔찍한 과정이고, 솔직히 나는 그걸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