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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전자파에 적게 노출되려면 온도를 낮추고 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까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판매중인 전기장판 7종의 전자파 방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온도에 따라 전자파 세기가 최대 3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온도를 '강'으로 설정했을 때 전기장판 표면의 전자파 세기는 0.7∼71.1밀리가우스로 '약' 상태일 때 0.7∼23.3mG에 비해 배 이상 강했습니다.
전자기장 환경인증을 받은 장판 2종은 온도를 높여도 같은 세기의 전자파가 나왔지만 나머지는 온도를 올릴수록 전자파가 많이 방출됐습니다.
전기장판 표면에서 10㎝ 떨어진 지점의 전자파 세기는 저온에서 0.7∼4.9mG, 고온에서 0.7∼7.1mG로 표면에 비해 훨씬 약했습니다.
하지만 온도를 빠르게 올리는 '파워' 모드의 경우 온도에 따라 65.2∼73.9mG의 전자파가 방출돼 낮은 온도에서도 강한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전기장판이 따뜻해지면 조절기 온도를 낮추고 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아 전열선에서 가급적 떨어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될 수 있으면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말고 청소년도 사용시간을 제한하거나 온도를 낮추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가전제품이 방출하는 3∼4mG의 전자파에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 확률이 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