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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스마트폰 2만여대 밀수출 조직 검거

입력 : 2012.12.23 09:09


택시나 찜질방 등에서 훔친 스마트폰 2만여 대를 외국에 밀수출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장물 스마트폰 2만2천460대를 홍콩으로 밀수출한 혐의(절도 및 장물취득 등)로 조직원 29명 가운데 24명을 검거, 이 가운데 국내 총책 이 모(30)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운송을 담당한 항공화물 전문업체 직원 전 모(46)씨 등 15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일당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택시기사 등으로부터 장물 스마트폰을 매입, 163회에 걸쳐 홍콩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팔아넘긴 스마트폰은 시가 18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국내 총책 이씨를 꼭짓점으로 상선책·중간책·하선책 등 피라미드 구조로 밀수출 조직을 꾸렸다.

택시기사 등 하선책이 훔쳐온 스마트폰은 조직폭력배로 구성된 중간책과 상선책을 거쳐 이씨에게 넘어갔다.

이씨는 국내 현지에 있는 조선족 환치기 일당에게서 현금을 받고 중국 총책인 장 모(34·한족)씨에게 장물 스마트폰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고휴대폰을 고가에 매입한다'는 전단을 서울 강남 등 접근성이 좋은 거리에 뿌리는 방식으로 장물 스마트폰을 매입했다.

택시기사를 비롯한 절도범은 이 전단을 보고 중간책에 연락, 스마트폰 조명을 껐다 켰다 하는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 접선했으며 시가 100만 원 상당의 스마트폰 갤럭시S3의 경우 최고 25만 원을 받았다.

특히 택시기사 김 모(35)씨의 경우 승객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챙긴 것은 물론 사우나를 돌며 직접 절도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내 총책 이 씨는 일반인을 활용하면 범행사실이 새어 나갈까 봐 고의적으로 조폭에게 접근해 이들을 상선·중간책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송업체 직원 전 씨는 해당 스마트폰이 장물인지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조사결과 휴대전화 포장·운송 지침을 대부분 어긴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