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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은 어려운 이웃이 더 쓸쓸해지는 시기이기도 하죠. 올해는 특히,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온정의 손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동복지시설 후원금 내역입니다.
이번 달 후원금이 560여만 원.
지난해 이맘 때 후원금 6천만 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크게 줄었습니다.
[조성아/은평천사원장 : 어려운 분들을 돌아보는 것보다는 전국민의 관심사가 선거에 있었기 때문에 연말에 조금 힘들고 어렵네요.]
원생 83명이 생활하는 시설에 매달 각종 세금만 500여만 원.
살림살이가 빠듯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애아동들이 생활하는 다른 복지시설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달 중순까지 자원봉사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소현/어린이재단 한사랑마을 생활재활교사 :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항상 북적북적거리고 산타행사도 많이 하고 했는데 올해는 조용하게 지나가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봉사자 1명이 중증장애인 7~8명을 돌봐야 합니다.
[박예록/자원봉사자 : (봉사자가) 많이 오면 올수록 힘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같이 혼자 썰렁하게 하면 왠지 힘이 좀 더 드는 것 같아요.]
열흘도 채 남지 않은 2012년.
관심과 시선이 온통 선거에만 쏠린 사이 어려운 이웃이 더욱 춥고 쓸쓸한 겨울을 나고 있는 건 아닌지 주위를 돌아볼 때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