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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배준호 씨, 꽃제비 사진 찍다 체포된 듯"

입력 : 2012.12.22 15:10|수정 : 2012.12.22 15:10


북한 당국에 40일 넘게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씨가 북한에 대한 외부의 도움을 호소하려고 `꽃제비'(먹을 것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북한 어린이)의 사진을 찍다가 체포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2일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를 인용해 배씨가 북한을 여행하다가 찍은 꽃제비 사진이 문제가 돼 체포됐다는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도 대표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대북 관광업체를 운영하는 배씨가 평양의 고아원과 나진·선봉 지역의 빵공장을 수년간 지원해왔다며 "(배씨가) 사업상 버는 돈 외에 (외부) 지원을 받으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런 사진(꽃제비 사진)이 나와서 (북한에) 왔다 갔다 했던 것이 한 두번 이 아니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또 북한 당국이 그동안 배씨의 `꽃제비' 사진을 묵인해오다가 이번에 갑자기 문제 삼아 억류한 데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지난 11월3일 라선시에서 관광목적으로 입국했던 미국 공민 배준호가 반공화국 적대범죄를 감행한 것으로 하여 해당기관에 억류됐다"고 보도했지만, 범죄 행위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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