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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 독일 메르켈·반기문 총장과 전화통화

입력 : 2012.12.20 23:24

반기문 "박 당선인 당선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되길 바란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했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메르켈 총리와 대한민국 출신 첫 유엔 사무총장인 반 총장이 박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전화해 통화가 이뤄졌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가량 계속된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을 때 축전을 보내주고 이번에도 이렇게 빨리 당선 축하전화를 줘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 당 전당대회 때도 축사 서한을 보내줘 잘 읽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늘은 많은 아시아 지역의 여성들에게 무척 좋은 날이다. 저는 최초의 독일 여성 총리로서 여성 대 여성으로 진심 어린 당선 축하를 드리고 싶다"며 축하인사를 했고, 박 당선인은 "메르켈 총리께서 독일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유로존 위기에 잘 대처했다. 총리님의 리더십 하에 독일이 더욱 번영하는 것 같다"고 덕담했다.

메르켈 총리는 내년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박 당선인을 초청했고, 박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000년 옛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해 당시 기민당 당수였던 메르켈 총리를 처음 만난 뒤 2006년 독일, 2010년 서울에서 다시 만나 친분을 쌓아왔다.

이어 박 당선인은 오후 8시35분께 반 총장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고 "미국 시간으로 상당히 이른 오전 시간 같은데 축하전화를 줘 감사하다. 어제 유엔본부에서 축하성명을 발표한 것 정말 잘 봤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제가 평소에 존경하고, 국제사회에서도 많이 알려진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한국은 물론 동북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됨으로써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유엔이 여성지위 향상을 중점 정책사업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협력을 당부했고, 박 당선인은 "그런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박 당선인 당선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유엔은 인도적 지원과 원조 문제에 관심이 높고 이 역시 한반도 긴장 완화에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제가 발표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보면 정치적 상황과 관련 없는 영유아 지원 등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반 총장이 계시니 한국과 유엔과의 더 긴밀한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믿고 한반도 문제, 글로벌 문제 모두 차기 정부가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한국이 기후변화, 평화유지(PK0) 활동 등 범세계적 이슈에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오는 2015년까지 확대키로 한 ODA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