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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결과, 증시 투자심리에 단기적호재

입력 : 2012.12.20 08:50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심리에 당분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이 20일 전망했다.

박근혜 당선자가 '경제민주화' 등 소득 불균형 해소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지만, 개혁이나 규제의 강도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대선 결만으로 코스피의 본격적인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 배재현 연구원은 "기존 집권세력이 재집권에 성공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박 당선자의 공약 중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대책과 과학기술 관련 대책이 포함돼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이 일시적으로 환호하더라도 효과가 오래 지속하기는 어렵다"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수급이 중요하고 경기 동력 측면에서 주요 2개국(G2)의 지표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과거 다섯 차례의 대통령 선거 다음날 코스피는 당선자의 성향과 무관하게 움직였다"며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세부 업종이나 종목이 움직일 수 있겠지만 코스피 추세는 큰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새 정부가 제시할 경기 부양책에 따라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임기 1년차 하반기와 2년차 상반기에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이 시기에 경기 회복을 위한 공약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와 미국의 부채한도 문제가 남아 있을 내년 상반기보다는 세계 경기 회복 국면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미국, 중국, 일본도 대선 이후 주식시장이 시간을 두면서 상승하고는 했다"면서 "결과를 떠나 대선이라는 '정치 이벤트'의 마무리는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박 당선자의 공약 중 '중산층 70% 재건'과 관련한 부분은 경기 부양 속에서만 실천이 가능하다"며 "1분기까지 추경 편성과 관련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