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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투표율 탈꼴찌했지만 여전히 하위권

입력 : 2012.12.19 20:10

투표율 74.0%…17개 시·도 중 14위


인천이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율 꼴찌 도시'라는 오명은 벗었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집계에 따르면 인천의 투표율은 74.0%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 75.8%보다는 1.8%포인트 낮다.

인천보다 투표율이 낮은 곳은 충남(72.9%), 제주(73.3%), 강원(73.8%)이 있다.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에서는 송도국제도시를 안고 있는 연수구가 76.7%로 1위, 원도심인 중구가 70.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천의 투표율은 각종 선거 때마다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인천은 앞서 2002년 16대 대선, 2007년 17대 대선 때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지방선거에서는 1995년 1회부터 2006년 4회 선거까지 내리 4차례나 전국 꼴찌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 밖에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최하위 투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4월 제19대 총선에서도 전국 광역단체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인천시선관위는 인천의 투표율이 꼴찌에서 벗어난 데 안도하면서도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시선관위는 이날 투표 종료 직전까지도 방송차량 154대를 동원해 주택가, 아파트단지, 재래시장 등지에서 투표 독려 방송을 하며 투표율 올리기에 막바지 힘을 쏟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정치색이 옅은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투표율 높이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는 지난 17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내에서 투표참여 운동을 벌였다.

인천아시안게임 국비 지원 등 인천의 현안 과제를 풀려면 투표를 통해 시민의 강한 응집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논리였다.

인천의 투표율이 매번 낮은 이유는 호남, 충청 등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아 지역 정체성이 모호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인천시민 중 인천 토박이 인구는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즉 특정 지지후보의 당선을 위해 반드시 투표해야겠다는 정서가 영·호남 등 다른 지방에 비해 희박한 편이다.

인천 출신의 유력 정치인이 없다는 점도 정치에 대한 관심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8월 인천학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민은 투표율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으로 `인천의 대표적 정치인 부재'를 꼽았다.

인천시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전국 평균 정도의 투표율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다소 아쉽다"며 "인천의 투표율 저조 현상의 고착화를 막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