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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14∼16세기 온전한 유골 30여 구 발견

권애리 기자

입력 : 2012.12.18 14:13


제주에서 고려 말에서 조선 초쯤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역에서 거의 온전한 상태의 유골 30여구가 발견됐습니다.

이 시기의 매장 분묘에서 다수의 유골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입니다.

제주고고학연구소는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의 매장 분묘 유적지 200㎡에 대해 지난 7월 말부터 최근까지 발굴조사를 벌여, 토광묘 20기와 석곽묘 1기 등 분묘 21기에서 거의 온전한 형태의 유골 21기를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두께 40에서 50㎝ 모래층 아래에서 발굴된 유골의 연령대는 어른이 3∼4구, 나머지는 영·유아 또는 어린이로 추정됐습니다.

이들 유해와 함께 고려시대 말기 유물인 청자대접, 분청사기, 청동제 비녀 등 14에서 16세기 유물이 출토돼, 이 시기에 묘역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로써 이 일대에서 지난해 발견된 유골 11구를 포함해, 이 일대에서 현재까지 온전한 상태의 유골 32구가 발견됐ㅎ습니다.

제주고고학연구소 강창화 소장은 "모래를 파서 시신을 안치한 뒤 모래를 덮어 봉분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조개가 부서져 만들어진 모래가 알칼리성이어서 유골이 썩지 않고 오래 잘 보존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소측은 이번 발견이 형질학, 유전자학 분석에 중요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제주의 역사와 탐라인의 실체 규명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