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 협상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공화당 소속 베이너 하원의장이 부자 증세 수정안을 처음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 14일 균형예산 달성을 위해 여권이 각종 사회보장혜택을 축소하면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에 한해 소득세율을 인상하겠다고 수정안을 제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를 즉각 거부했지만, 베이너 의장이 부유층 증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연방적자를 줄이려면 가구당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에 대해 최고 소득세율을 현행 35%에서 39.6%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세율 인상보다는 탈세방지나 사회보장 혜택 축소 등 세제 개혁을 주장해왔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수정안이 재정협상과 관련한 여론 설득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자 '전략적 후퇴'를 요구하는 공화당 내 목소리가 커지면서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정안을 계기로 재정협상이 중대한 국면을 맞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