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 주거지역에서 한국 어린이가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가 6시간 만에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반쯤 베이징 왕징에서 10살 김모 군이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괴한 3명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기숙학교에 다니는 김 군은 주말을 앞두고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납치범들은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승합차로 김 군이 탄 승용차를 막아 세운 뒤 운전자를 폭행하고 김 군을 끌고 갔습니다.
범인들은 이어 김 군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공안에 신고하지 말 것"과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억8천만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한국대사관 측은 곧바로 베이징 공안국에 알려 수사를 요청했으며 공안국은 특공대를 포함해 40여 명의 수사팀을 파견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납치범들은 공안의 수사가 즉각적이고 대대적으로 이뤄지자 6시간 만에 김 군을 풀어주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공안 당국은 김 군을 승용차에 태웠던 조선족 지인이 관련된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대사관 측은 "연말연시에 한인을 상대로 금품을 노린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