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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뉴타운 애도의 물결 이어져

입력 : 2012.12.17 03:51

미 전역 슬픔에 빠져…스포츠 경기에서 묵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20명과 교사 여러 명이 사망한 미국 코네티컷 주 뉴타운에는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눈, 비가 내린 이날 이른 아침부터 뉴타운 교회에는 시민과 사망자들의 유족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서로 위로했다.

뉴타운의 크리스마스트리는 추모의 장소를 변했다.

뉴타운 중앙 광장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밑에는 촛불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메모, 꽃들이 놓여 있다.

참사가 일어난 학교로 가는 길의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는 장난감으로 장식됐다.

시민들은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뉴타운 주민들은 사건 발생 이후 성당에 모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적십자 자원봉사자인 로스티 슬라비키는 "시민들이 함께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세 아이의 어머니라는 미셸 개러티(40)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애쓰고 있지만 집중이 잘 안 된다"면서 "솔직히 아이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의 유족들은 참사에 생명을 잃은 가족들의 시신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번 사건으로 6살 딸을 잃은 로비 파커는 "밝고 창조적인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타운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해 위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도시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뉴타운 주민들은 추모식에 참석할 오바마 대통령에게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의식에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집권 민주당은 다음 달 출범하는 제113대 의회에서 총기 규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상원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하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타운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이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조기가 걸렸고 백악관 앞 광장 등지에서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기렸으며 지난 15일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등 스포츠 경기에서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이 있었다.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도 이날 경기에서 묵념 시간을 갖기로 했다.

경찰 등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총기 난사범인 애덤 랜자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애덤의 어머니로 부유한 이혼녀였던 낸시 랜자가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사는 집에 총기를 보관한 이유 등 새로운 의문들도 제기되고 있다.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는 ABC방송에서 "경찰이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고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애덤의 편지나 일기 등의 문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맬로이 주지사는 "애덤은 경찰이 학교 건물에 진입하자 자살했다"면서 "애덤이 두 번째 교실에 들어갔을 때 경찰이 오는 소리를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애덤이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