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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찾아드립니다"…일본 이색 직업 열전

김광현 기자

입력 : 2012.12.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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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자격증의 천국으로 불릴 만큼 이색 직업이 많습니다. 악취의 원인을 찾아내는 자격증도 있고, 어떤 간장이 음식에 맞는지, 와인처럼 골라주는 간장 소믈리에까지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소 원인 모를 퀴퀴한 냄새로 불편을 겪은 한 사무실.

의뢰를 받고 출동한 마쓰바야시 씨는 눈을 감은 채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천장 배관부터 콘센트 구멍까지 악취의 원인이 될만한 곳을 찾아다닙니다.

화장실 변기에 코를 갖다 대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마츠바야시 씨의 직업은 악취의 원인을 찾아내는 냄새 판정사.

100제곱미터 공간의 악취 원인을 찾아주는 데 500만 원의 보수를 받습니다.

일본 내 3천 명에 불과한 냄새 판정사가 되려면 국가 공인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합격률은 20%에 불과합니다.

[마쓰바야/냄새 판정사 : 건축 구조도 알아야 하고 후각을 단련해야 합니다. 단순히 냄새를 잘 맡는 것만으로는 안 되죠.]

와인 잔에 담긴 간장을 음미하는 다카하시 씨의 직업은 간장 소물리에입니다.

음식마다 궁합이 맞는 간장을 골라 추천해 주는 간장 소믈리에는 일본에 3명밖에 없는 희귀 직업입니다.

1천500개에 달하는 일본 전역의 간장 공장을 방문해 생산 과정과 특징을 연구해야 진정한 간장 소믈리에가 될 수 있습니다.

[다카하시/간장 소믈리에 : 먼저 많은 간장의 맛을 봐야죠. 그리고 만드는 현장을 확인하지 않으면 간장의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자격증의 천국'이라 불리는 일본.

타고난 감각과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냄새 감별사와 간장 소믈리에는 일본 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발휘된 이색 전문 직업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