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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총기난사 희생자 애도…눈물

입력 : 2012.12.15 05:53|수정 : 2012.12.15 07:56

백악관, 조기게양…코네티컷 주지사와 통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코네티컷 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당한 어린이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애도성명을 밝혔다.

이 장면은 CNN방송 등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어린이들은 물론 희생당한 사람들의 미래가 없어진 게 너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사망한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다. 다섯 살에서 열살 사이의 어여쁜 아이들"이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참느라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이런 종류의 비극을 겪어왔다. 그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처럼 부모로서 대응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억누를 수 없는 슬픔을 느끼지 않은 부모들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총기 난사사건을 막기 위해 "의미 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입장을 밝히는 내내 목이 메는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간혹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으며, 눈자위가 불거질 정도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감정적으로 격한 모습을 본 적이 거의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부터 18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른바 '총기 규제' 등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 측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거론되는 총기규제 방안에 대해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는 날이 아니다"고 말했으나 향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이 문제를 공론화할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리타 로리 의원(뉴욕)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총기 난사 사건을 막을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부터 18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직후 존 브레넌 대(對) 테러 보좌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데 이어 로버트 뮐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경찰을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와도 전화통화를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