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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솔로대첩'. 한 누리꾼의 제안으로 시작돼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규모 집단 미팅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이 독특한 행사가 무산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자는 쪽이나 안 된다는 쪽이나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누리꾼이 여자는 빨간 옷, 남자는 흰옷을 입고 오는 12월 24일 여의도 공원에 모여 미혼남녀 단체 미팅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른바 '솔로대첩'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연예인을 비롯해 4만 명 가까운 누리꾼들이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
[한예경/서울 신정동 : 신선하잖아요, 처음 들어봐서. 가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권윤환/서울 목동 : 솔로 사람들이 많이 참가해서 그런 것으로 인연되고 연인 만나서 잘 되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의도공원에서 행사 개최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대규모 행사가 모두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숫자가 4만 명이란 소리에 경찰이 집회허가를 못 내준다고 나왔고 공원은 안전문제를 내세웠습니다.
[여의도공원 관계자 :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경찰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절도, 소매치기라든가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어요.]
기획사와 후원 기업이 낀 사실도 뒤늦게 논란이 됐습니다.
주최 측은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찬욱/행사 주최자 : 여의도공원 쪽으로 최대한 해보겠지만, 안 되면 장소를 옮길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청춘남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재미있게 행사를 갖는 게 무슨 대수냐는 의견과, 상업성이 낀 행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분분한 의견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설민환,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