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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전기료 부담에 떨고 있는 아이들

CJB 이승배

입력 : 2012.12.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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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파가 계속되면서 일선 학교에선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목도리에 장갑까지 끼고 수업받는 학교가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시설이 낡은데다 감당하기 힘든 전기세 때문에 제대로 난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이승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중학교 수업시간.

너나 할 것 없이 죄다 두툼한 점퍼를 껴입었습니다.

목도리에, 귀마개를 차고 무릎담요까지 칭칭 동여맸습니다.

손이 시린 학생은 장갑을 끼고 수업을 받습니다.

[엄혜림/중학교 3학년 :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솔직히 화장실 갈 때도 너무 추워서 애들이 다 여기에서만 가만히 있고….]

교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학교 3층에 있는 복도입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를 갓 지났는데요.

이곳이 얼마나 추운 지 직접 온도를 재보겠습니다.

불과 5분도 안 돼 영상 6도까지 떨어집니다.

밤새 난방을 돌리는데도, 낡은 철제 창틀로 열이 새나가기 때문입니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다른 신설 학교와 비교하면, 한 눈에 봐도 천지차이입니다.

[김율리/중학교 2학년 : 학교가 지어진지 얼마 안 돼서 시설도 좋고, 학교 전체가 따뜻하고….]

그렇다고, 무작정 난방시간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전기요금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 6.9% 인상을 시작으로, 교육용 전기 요금은 다섯 차례나 올랐습니다.

일선 학교 두 곳의 전기요금을 따져봤더니, 적게는 100에서 400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12월은 한 달 난방비만 1천200만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김진균/청주 율량중학교 교감 : 교육활동비를 갖다 무조건 내고, 난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전부 이쪽으로 쓸 수는 없는 거죠. 그렇게 되면 다른 활동이 또 위축이 되는 거죠.]

정부가 권장한 겨울철 실내온도는 영상 18에서 20도.

하지만 전기료 부담에 시달리는 일선 학교에서는 이마저도 꿈 같은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