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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남매 화재 사건' 남동생, 끝내 하늘나라로

정경윤 기자

입력 : 2012.12.14 06:18|수정 : 2012.12.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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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 말 발생한 파주 남매 화재 사건, 생전에 장애가 있던 남동생을 끔찍히 아꼈다는 누나가 먼저 세상을 떠났죠. 어제(13일) 남동생마저 누나 곁으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언제나 누나 손을 놓지 않던 11살 뇌성마비 장애인 동생 박지훈 군, 그 날도 누나 손을 잡고 집에 왔지만, 두 시간 뒤 집에 불이 나 의식을 잃고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10월 말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저녁을 준비하다 집에 불이 났는데, 둘 다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박 군을 구하려던 두 살 터울의 누나는 의식불명 9일 만에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건발생 45일 만인 어제(13일) 오전 박 군마저 의식을 찾지 못하고 부모 곁을 떠났습니다.

또다시 장례를 치러야 하는 부모는 자책감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박모 군 부모 : 애들 운명이 여기 까진가 봐요. 애 눈이라도 한 번 마주쳤으면…마주쳤으면 하는 게 소원이었는데….]

남매의 안타까운 소식에 곳곳에서 온정이 이어졌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형숙/경기 장애인차별 철폐연대 대표 : 가슴이 너무 아프죠. 누군가 곁에 도와주고 돌봐줄 활동보조인만 있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화마 속에서도 애틋한 정을 보여주고 떠난 장애인 남매.

유족들은 복지 사각지대의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