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구청 공무원에게 수천만원대 향응 제공" 주장

입력 : 2012.12.11 18:49


대전 중구청 공무원들이 공공시설을 위탁운영하는 업자로부터 대가성 향응을 받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대전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구청 관할 국민체육센터를 위탁운영하는 업자 황모(42)씨가 구청 공무원들에게 3년간 수천만원대의 향응을 제공했다고 고소해 A씨 등 관련 공무원 2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황씨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2010년 국민체육센터 위탁운영업체 입찰 때 최고 가격을 제시했지만 자격 요건에 미치지 못했던 우리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 절차가 끝나자마자 '안되는 일을 되게 해 줬으니 앞으로 잘 하라'며 비싼 음식점으로 데려가 접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후 300여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일본 여행 등 공무원들의 요구로 모두 4천700여만원 상당의 접대와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중구청으로부터 국민체육센터 위탁 계약 및 운영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으며, 이달 초 공무원 A씨 등을 불러 사실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평소 친분으로 함께 식사만 했을 뿐 대가성은 절대 없고 아무런 특혜를 주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황씨가 본인의 처벌까지 감수하며 대가성 접대를 실토했다"며 "위탁업자 처지에서는 구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억울함이 없도록 양측의 주장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은 예산 90여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0년 완공한 국민체육센터를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수탁료 1억5천만원을 받고 민간 운영자에게 3년간 위탁했다.

그러나 개장 1년 만에 천장에서 비가 새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됐고, 이 때문에 위탁업체가 운영난을 이유로 올해 초 일방적으로 센터를 폐쇄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