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빙판길 모래 뿌리면 안전(?)…2.2배 더 미끄럽다

박민하 기자

입력 : 2012.12.11 11:33


빙판길에 모래를 뿌렸다고 안심하고선 평상시처럼 운전하면 사고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빙판길을 막으려고 모래를 뿌린 노면에서의 운전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건조한 아스팔트 노면에서 급제동 시 12.6m 미끄러지지만, 눈길은 37.5m, 제설제 살포 후 젖은 노면은 19.9m, 모래 노면은 28.1m로 측정됐습니다.

모래를 뿌린 노면의 정지거리가 마른 노면보다 2.2배 길고, 염화칼슘으로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의 1.6배에 달한다는 뜻입니다.

눈길의 제동거리가 가장 길지만, 운전자들이 잔뜩 긴장해 안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기 때문에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제설된 젖은 노면과 모래가 남아있는 노면의 미끄러움 정도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무심코 급제동하다가 앞 차량을 추돌하거나 커브길에서 고속주행 중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눈길 또는 빙판길로 인한 교통사고는 2009년 2977건에서 2010년 6509건, 사망자는 81명에서 165명, 부상자는 5천명에서 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중 상당수 사고가 제설제 등을 뿌린 것을 믿고 과속하다 후방 추돌한 경우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