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서비스센터 직원들 등친 '블랙컨슈머' 철창행

정경윤 기자

입력 : 2012.12.11 06:45|수정 : 2012.12.11 09:29


서비스 상담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협박해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50대 블랙 컨슈머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기업일수록 회사 이미지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당하게 불만을 제기해도 받아들이는 점을 노리고 대기업과 통신사 서비스 센터 감정노동자들을 협박해 지난 2년간 200여 차례에 걸여 2억 4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56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씨는 최신 스마트폰 22대를 개통한 뒤 단말기를 번갈아가며 정지하거나 해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통신사 상담원들에게 "응대가 불손하다"며 1시간 이상 전화로 욕설과 협박을 하거나 대리점에 찾아가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리점 직원이나 상담원들은 상황을 넘기기 위해 합의금으로 돈을 주거나 휴대전화 요금을 자비로 대신 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멀쩡한 중고 스마트폰의 수리를 맡기고는 같은 수법으로 직원들을 협박해 제품 교환이나 환불에 필요한 증명서를 편법으로 발급받은 뒤 기계를 되팔아 추가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스마트폰 외에도 냉장고를 사들여 수리를 의뢰한 뒤 곧장 직원들에게 '고장났다'며 행패를 부렸으며,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이 씨가 있는 지방까지 내려와 사과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군 생활을 하다 전역한 뒤 각종 사업에 손댔다 실패하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말 지방에서 이 씨를 붙잡아 사기와 공갈,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