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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인 2차 TV토론, 경기침체 장기화 대책은?

입력 : 2012.12.10 21:55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0일 경기침체 대응책과 노무현ㆍ이명박 정부 '민생실패론'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이날 밤 열린 18대 대선후보자 2차 TV토론회(경제ㆍ복지ㆍ노동ㆍ환경)에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해법을 박 후보는 민생지원책에서,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에서 각각 찾았다.

박 후보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해 서민의 주머니를 두툼하게 해야 한다"면서 민생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서민과 중산층의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박 후보는 "장기대책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로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기초체력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경기침체로 인한 국민고통을 해결하고 성장을 살리는 정책의 핵심은 경제민주화와 일자리"라며 재벌개혁에 초점을 뒀다.

문 후보는 "대기업은 해마다 10조~20조원씩 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층, 노동자는 모두 힘들다고 아우성"이라며 "성장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하려면 경제민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함께 참여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도 재벌과 대기업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나. 어려운 분들은 서민"이라며 문 후보의 재벌개혁론에 힘을 보탰다.

박ㆍ문 후보의 경제정책 시각차는 '참여정부 실정론'과 '이명박정부 민생실패론'이 대립한 설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5년간 4대강과 부자감세 등 5개 반(反)민생법안과 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켜 민생을 파탄냈다"면서 "`이명박 정권' 민생 실패에 대해 박 후보는 공동책임이 있지 않는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부자감세라고 해서 '부자' 자를 붙이는데 사실 감세의 거의 반 이상은 중산층 내지 서민과 중소기업에 돌아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와) 공동책임이 있지 않느냐 그러는데 지난 5년간 야당에서 만날 무슨 일이 있으면 '박근혜가 답해라, 박근혜는 어떻게 생각하냐, 박근혜는 이 정부가 불법 사찰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는가"라고 역공했다.

박 후보는 나아가 참여정부를 겨냥,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가 가장 심각했던 참여정부에서 중산층 비중은 69%에서 63%로 떨어졌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대학등록금은 모두 급등했다"면서 "문 후보의 경제정책은 실패한 참여정부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공세를 가했다.

문 후보는 이에 "참여정부가 민생을 충분히 보살피지 못하고 양극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러나 참여정부와 비교하면 이명박 정부에서 양극화와 민생파탄이 훨씬 심해졌다"고 맞받았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민생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은 이미 2007년 대선으로 충분히 심판받았다"면서 "이번 18대 대선은 새누리당이 집권한 지난 5년을 심판하는 선거로 이제는 새누리당이 심판받을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