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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국가 조지아서 핵 물질 밀거래 계속돼"

입력 : 2012.12.10 21:09

조지아 보안당국.."최근 2년 동안에만 6건 적발"


흑해 연안의 옛 소련 국가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핵폭탄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세슘과 우라늄 등의 핵물질 밀거래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A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5건, 지난해 1건 등 최근 2년 동안에만 모두 6건의 핵물질 거래 사건이 적발됐다.

지난 4월에도 터키 국경과 인접한 흑해 연안의 조지아 휴양도시 바투미의 한 호텔에서 핵물질 거래를 시도하던 일당이 조지아 보안 당국에 체포됐다.

경찰이 촬영한 몰래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호텔 종업원 복장을 한 1명의 조지아인이 2명의 터키인에게 핵물질인 세슘을 팔려고 시도했다.

협상 과정에서 터키인들은 세슘보다 더 파괴력이 강한 우라늄을 요구했고 조지아인은 우라늄이 든 용기를 보여줬다.

이에 터키인들은 보스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 용기 사진을 찍은 뒤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던 조지아 정보기관은 현장에서 범인들을 모두 체포했다.

지난해에는 옛 소련 시절 군장교를 지냈던 조지아인이 군 복무 당시 훔쳤던 세슘-137을 몰래 팔려다 체포됐다.

핵물질을 10년 이상 숨겨오던 전 장교는 구매자로 위장한 정보요원과 접촉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옛 소련 시절 핵 관련 시설들이 있었던 조지아에선 세슘과 이리듐, 우라늄, 플루토늄 등의 핵물질이 밀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거래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밀거래되는 핵물질이 일부 국가들에 의해 핵무기 생산에 이용되거나 테러조직에 재판매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지난 2005년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핵물질 거래를 담당하는 특수기관이 설립됐다.

이 기관은 그동안 15건의 핵물질 거래 사건 수사를 통해 수십 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는 완전히 중단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조지아에서 핵물질 거래가 계속되는 이유는 이 나라의 열악한 경제사정과 비교적 통과가 수월한 국경 통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