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사람들에게 로켓탄과 핵이 없었다면 미국이 이미 덮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핵무기와 장거리 로켓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10일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지난 7일 `흰눈 위에 쓰리라'라는 제목의 장문의 `정론'에서 지난 4월 김일석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개관한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국방무기 개발에 기울인 노력을 소개한 이글에서 "남이 만들어준 총을 들고 싸우는 군대와 자기의 총을 들고 싸우는 군대는 다르다. 남이 제작해준 로켓을 쏘는 나라와 자기가 만든 로켓을 쏘는 나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한 물질적 부를 가진 나라들이 원하면서도 끝끝내 가지지 못한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가"라며 "우리는 자기가 만든 전략로켓을 마음먹은 대로 쏴 올릴 수 있는 나라가 됐다. 미국이 핵무기를 휘두르면 우리도 핵무기로 맞설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하핵실험에서 성공한 위훈자들을 금방석에 앉혀주시던 자애로운 모습도 어려온다"며 과거 두 차례의 핵실험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소개했다.
평양에 건립된 인민군 무장장비관에는 북한이 생산한 저격무기부터 각종 포와 탱크, 장갑차, 함선, 비행기, 전략로켓에 이르기까지 수천 점의 무기 등이 전시돼 있다.
노동신문이 로켓과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은 결국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정당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장거리 로켓의 발사 예정기간을 기존의 이달 10∼22일에서 오는 29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하며 올해 안에 로켓을 반드시 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