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을 공격한 테러 세력의 배후로 의심되는 인물이 체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인터넷판에서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집트 당국이 지난주 '무함마드 자말 아부 아마드'라는 이름의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 과정에서 미국의 정보 지원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45세 전후로 추정되는 아마드는 과거 이집트에서 이슬람주의 과격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체포됐지만 지난해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민주화운동으로 실각하는 과정에서 석방된 인물입니다.
아마드는 이후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새로운 분파를 만들려 시도했으며, 서방 대테러 당국에서는 아마드를 이집트와 인근 지역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인물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였습니다.
테러대응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통해 무슬림형제단을 기반으로 성립된 현 이집트 정권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행위에 대한 척결 의지를 보인 셈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지난 9월 벵가지에서는 무장세력 수십명이 미국 영사관을 공격했고 그 과정에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비롯한 미국인 4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