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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재외국민투표 연기 결정에도 야권 반발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2.12.08 13:42


새 헌법 제정을 둘러싸고 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정국 혼란에 휩싸인 이집트가 현지시간 내일(9일)로 예정된 헌법에 대한 재외국민 투표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국민투표 자체를 취소하라고 요구하며 정부의 대화 제안을 거절하고 반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선거위원회 위원장 이스마일 함디는 먼저 열리기로 했던 재외국민투표를 내국민 투표가 열리는 15일까지 연기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 측 인사는 국민투표 자체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무함마드 마흐숩' 이집트 법무장관은 정부가 국민투표를 취소하고 헌법안을 다시 제헌 의회로 돌려보내 수정하도록 하는 방안, 제헌 의회를 해산하고 직접투표나 정치세력간 합의를 통해 새로운 의회를 구성하는 방안 등 여러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측은 재외국민투표 연기 결정이 야권과 협상의 여지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먼저 국민투표 전체를 취소하고 다른 조건도 충족시켜야 한다며 대화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야권 대표인 엘바라데이는 TV 연설에서 국민투표 연기와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한 '현대판 파라오 헌법 선언' 취소라는 야권의 요구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현재 수천 명이 대통령궁 앞에 모여 무르시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