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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서울 눈발 굵어져…도로 곳곳 정체

입력 : 2012.12.07 19:54


7일 서울지역에 간헐적으로 날리던 눈발이 퇴근시간대 들어 굵어지면서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에는 이날 오전부터 약한 눈이 계속 흩날리면서 오후 7시 현재까지 2.5㎝가 더 내렸다.

전날부터 누적 적설량은 8.5㎝다.

퇴근시간대에 접어들자 눈발이 한층 거세지면서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강설량이 1.3㎝를 기록했다.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퇴근차량이 몰린 도심 일부 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일부 구간을 중심으로 정체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현재 을지로와 종로, 동소문로, 남대문 일대, 신논현·역삼·강남·선릉역 일대, 여의도 등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올림픽대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체 구간이 늘고 있으며 서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도 제 속도를 못 내는 구간이 많아지고 있다.

아침에 자가용으로 출근한 일부 시민들은 주말을 앞두고도 직장에 차를 놓고 가야 하는 처지가 되자 울상을 지었다.

회사원 김승혁(29)씨는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도 지각할까 봐 할 수 없이 차를 끌고 출근했는데 길이 너무 미끄러웠다"며 "주말에 차 쓸 일이 있지만 지금은 아침보다 도로 상태가 나쁠 것 같아 택시로 퇴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호석(43)씨는 "곧 퇴근인데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려 큰일"이라며 "차를 끌고 가려면 눈발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퇴근해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빙판길을 우려한 많은 시민이 이날도 지하철에 몰리면서 삼성역 등 주변에 사무실이 많은 지하철역은 북새통을 이뤘다.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한 시민들은 옷에 달린 후드나 신문지를 뒤집어쓰고 역사로 들어와 부랴부랴 눈을 털어냈다.

눈이 녹아 미끄러운 역사 바닥을 딛다 미끄러져 휘청대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삼성역에서 만난 회사원 안모(42)씨는 "아침에 차를 가져왔는데 하는 수 없이 차를 회사에 놓고 간다"면서 "주말에 아이들과 대전 어머님 댁에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열차표를 구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렸다.

종로3가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회사원 김호영(31)씨는 "눈 때문에 며칠째 차를 회사에 두고 다닌다"며 "오늘은 차를 가져가나 했는데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오니 또 눈발이 거세져 포기하고 지하철을 타러 왔다"고 말했다.

이 역에 근무하는 한 역무원은 "눈이 오는 시기라 역사 전체 어느 곳에도 사람이 많다"며 "사고가 날까 싶어 CC(폐쇄회로)TV 화면을 평소보다 한층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늦게까지 눈이 내리면 결빙구역 제설작업 등에 투입돼야 하는 소방관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마포소방서 성산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성산고가도로는 눈이 많이 올 때마다 버스가 올라가지 못하는 구간인데 아직까지는 괜찮다"며 "하지만 이대로 눈이 계속 온다면 제설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