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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 '후폭풍'

입력 : 2012.12.07 11:42


고리원전을 비롯해 국내 원전에서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됐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가 나오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부산 기장군과 반핵단체 등이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된 원전의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인사 전원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서토덕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사무처장은 "감사원 감사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그동안 국내 원전 안전 관리를 얼마나 허술하게 해 왔는지 확인됐다"며 "이번에 다루지 못한 안전점검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후속조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장군도 "고리2발전소(3·4호기) 재킹오일 펌프와 저압터빈 밸브를 빼돌려 다시 납품받고 2차기기 냉각해수펌프에 위조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며 "이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로 고리원전 3·4호기의 가동을 즉각 중지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하고 투명한 현장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해운대·기장을)은 "지난 11월 위조 부품문제가 터졌을 때 영광원전 5·6호기의 가동이 중지됐으나 이번에 위조부품 납품이 적발된 고리2호기와 영광1~4호기 운영 등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단순한 발표내용이 주민 불안감을 씻어줄 수 없는 만큼 원전규제당국이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부산시당은 안전성 측면이나 경제성 측면에서도 핵발전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며 더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핵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간전문가 진상조사단을 꾸리거나 민간 감시체계의 강화, 위조 부품의 정품 교체시까지 가동 중단, 국가의 감시·감독 강화 등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