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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말 걸고 딸이 슬쩍…기막힌 가족절도단

UBC 윤경재

입력 : 2012.12.07 07:37|수정 : 2012.12.07 14:41

백화점서 명품만 '슬쩍'…가족 절도단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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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절도단 이번엔 엄마와 딸입니다. 사람이 많은 백화점 세일 기간을 노렸는데, 엄마가 직원과 얘기하는 사이에 딸이 물건을 슬쩍하는 모습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선글라스 코너, 두 여성이 판매대를 둘러봅니다.

한 여성이 선글라스를 써보고는 직원이 없는 걸 확인한 뒤, 그대로 손에 쥔 채 에스컬레이터로 향합니다.

석 달 뒤 같은 백화점의 화장품 코너, 한 여성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반대쪽에서 다른 여성이 이 직원을 부릅니다.

직원이 자리를 옮긴 순간 이야기를 나누던 여성은 진열대에 놓인 명품 화장품들을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놀랍게도 절도행각을 벌인 여성들은 59살 최 모 씨 자매와 최 씨의 딸 39살 강 모 씨, 그리고 최 씨의 친구였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1년 동안 울산지역 백화점에서 13차례에 걸쳐 7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350만 원짜리 모피코트와 수십만 원대 화장품 등 모두 고가의 명품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3월과 6월, 그리고 9월과 12월에 집중됐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세일기간을 노린 겁니다.

[피해 매장 직원 : 주말이나 세일기간 같은 땐 손님들이 엄청 북적이니까 사실 신경 잘 못 쓰죠.]

경찰은 이들 4명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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