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대선 D-13…'안철수 변수' 부상 속 판세와 전망은

입력 : 2012.12.06 18:09


12월 대선이 6일로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공개 선언함에 따라 중반전에 접어든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철수 효과'의 크기와 파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결국 부동층의 표심이 대선판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대세를 바꿀만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는 반면 민주당은 역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날 현재 판세를 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일단 선두로 나선 가운데 문 후보의 숨 가쁜 추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오차범위 안팎에서 문 후보를 앞서고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3∼7.6%포인트로, 박빙 양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선거전의 막이 오른 뒤 열흘간 박 후보가 오차범위 박스권에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면 문 후보는 반대 추세를 보여온 셈이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43.5%)는 문 후보(40.2%)를 3.3%포인트 차로 앞섰고, MBC와 한국리서치의 같은 날 여론조사에서의 격차는 4.4%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유권자 97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 46%, 문 후보 41%였다.

야권의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에 영향받은 유권자의 표심이 그동안 반영돼 왔고 선거 초반 치러진 박ㆍ문 후보 진영의 `프레임 대전'에서 문 후보가 밀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의 열띤 유세전 속에 첫 TV토론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원맨쇼'와 밋밋한 토론 방식으로 판세를 흔들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대 표밭이자 `민심의 리트머스'인 수도권에서 판세가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율(49%)이 박 후보(39%)를 앞섰지만, 경기ㆍ인천에서는 박 후보(45%)가 문 후보(40%)를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야권 후보에 우호적이었던 수도권에서 박 후보가 바짝 따라붙거나 추월한 모양새다.

따라서 문재인ㆍ박근혜 후보의 수도권 경쟁은 대선 반환점을 돌면서 격화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이날 일제히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초반전 우위를 점한 박 후보가 `굳히기'를 할지, 문 후보가 막판의 `역전 드라마'를 펼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말 그대로 오차범위 수준의 지지율 격차에 불과한 상황에서 10%를 웃도는 부동층과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전폭 지원, 투표율 등 대선 승부를 가를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모름ㆍ무응답층은 13.8%에 달했고, MBC와 한국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부동층은 10.6%로 집계됐다.

이들 부동층의 선택은 안 전 후보의 최종 결정과도 일정부분 닿아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갤럽이 3∼5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전체 부동층이 11%로 집계된 상황에서 부동층이 많은 연령대는 30대(18%), 20대(14%), 40대(11%)이고, 지역별 부동층의 경우 호남이 18%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고 강원(17%), 인천ㆍ경기(13%), 서울(12%) 순이었다.

이들은 `안철수 지지층'이 밀집한 유권자 그룹에 해당한다.

따라서 안 전 후보가 이날 문 후보를 전폭 지원키로 함에 따라 대선판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전체 지지율의 2∼4% 수준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철수 지지층이었던 `신(新)부동층'이 움직이며 문 후보의 회복세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로소 `박근혜 대 문재인' 양강구도의 판이 완성된 상황에서 여야는 물론, 보수ㆍ진보의 거대한 세대결이 펼쳐지면서 팽팽한 힘겨루기가 대선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진영이 국민대통합과 함께 보수결집으로 단일대오를 구축한 상황에서 문 후보가 대선을 13일 앞둔 6일에서야 안 전 후보와 `국민연대'를 통한 진보결집으로 진용을 구축한 모양새다.

다만 `안철수 전폭 지원'의 위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전 초반의 20% 안팎에 달한 부동층 규모가 그동안 꾸준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보여지듯 안 전 후보가 최종 결정을 미루는 동안 `신부동층'의 상당수가 지지후보를 이미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타이밍 정치'로 불렸던 안 전 후보가 지원사격의 시점을 `실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시에 문 후보 진영에 안 전 후보가 가세한 데 따른 박 후보 지지층의 위기감이 확산될 수 있다. 보수진영이 결속력을 제고하며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대거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공방 격화, 대선 투표율, 박ㆍ문 후보 진영이 거침없이 주고받는 네거티브 공방 등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일 변수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