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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래저래 고생 많으셨죠. 이경원 기자가 힘들었던 하루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혹시라도 넘어질까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아이 엄마 : 괜찮아. 다른 사람도 다니잖아. 조심해서 가봐. 아기 때문에 엄마 못 내려가잖아.]
취재진이 직접 나서 아이를 도와주지만,
[그렇지. 아래, 아래, 그 아래.]
오히려 취재진이 계단에서 꽈당, 미끄러집니다.
조심조심 걸어도 균형을 잃는 일은 다반사.
학생들은 가파른 언덕을 엉금엉금 기어서 올라가고, 결국 미끄러진 직장인은 마음이 급한지, 재빨리 일어나 종종걸음을 칩니다.
[노인 : (아이고,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오늘 같은 날 더욱 힘겹습니다.
[이송자/서울 화곡동 : 나가긴 나갈 텐데, 못 가겠어서 지금 돌아갈까 (그냥) 갈까 그러는 거예요. 이쪽으로 나가려야 나갈 데도 없고 지금 이쪽으로 가야할 텐데, 전철역까지 가야할 텐데 걱정이 되는 거죠.]
10cm가 넘은 폭설에 아침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면서, 제설차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이면도로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출근길이 빙판길이 되면서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역으로 몰렸습니다.
지하철역 입구부터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서 있을 정도입니다.
버스 정류장도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교통대란을 우려한 상당수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덕분에 도로는 오히려 한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황인석·임우식,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