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추진하는 새 헌법에 반대하는 사법부 내부에서 분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헌법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예정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집트 최고사법 위원회는 무르시 대통령의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 감독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관영 메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에 판사들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앞서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를 비롯해 대법원과 각급 지방법원은 모두 무르시 대통령에 반대해 파업에 들어갔고, 전국 판사 대표조직인 판사회도 국민투표 감독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최고사법위의 이번 결정으로 새 헌법을 둘러싸고 사법부의 내분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최고사법위의 지원에 힘입어 무르시 대통령 측이 국민투표를 감독하기에 충분한 판사 수를 확보할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함마드 가달라 대통령 법률고문은 최고사법위의 결정에 따라 국민투표가 오는 15일 판사들의 감독 아래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집트 선관위도 지난 2일 회의를 갖고 국민투표 준비에 착수했다고 가달라 고문은 덧붙였습니다.
반면 오늘 대대적인 시위와 전국 총파업을 앞둔 무르시 반대 세력도 언론계와 학계, 관광업계 등의 가세로 힘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