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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 로켓 발사하면 적절한 조치 고려"

입력 : 2012.12.04 07:16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포트맥네어 기지 내 국방대학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적절한 조치들(appropriate responses)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그러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북한을 막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로켓 발사를 매우 불행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이는 북한 정권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세이모어 조정관은 북한이 계획을 취소하길 바란다면서 "북한이 다른 나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동시에 그들의 계획은 고립을 심화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가중할 것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 미ㆍ북 대화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역내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나중에 어떤 조치가 적절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의 의도와 목적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엄청난 게임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강행해서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그릇된 조언을 듣고 있는지 자신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협의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의 새 지도부로서는 외교 정책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로켓 발사는 국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로 인해 군부 고위층의 위상이 추락했고 이들은 압력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일부 군부 지도자가 숙청을 당한 만큼 이번 발사에서는 성공을 주장해 새로운 지도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