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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살해혐의 美 한인 본재판 첫날 치열한 공방

류희준 기자

입력 : 2012.11.30 16:31


미국 시카고 인근 자택에서 2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한인 60살 고 모 씨에 대한 본재판이 사건 발생 3년 7개월 만에 시작됐습니다.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순회법원은 고씨 재판을 위한 12명의 배심원단을 최종 확정했으며, 어제 배심원단 선서를 받고 개회를 알렸습니다.

30년 전 이민해 우체국 직원으로 일한 고씨는 지난 2009년 4월 16일 새벽 자택에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사측은 고씨의 아들이 학업을 여러 차례 중단하고 마약을 복용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마약을 사러 나갔다가 새벽에 귀가하는 아들을 보고 분노가 폭발한 고씨가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정신질환을 앓은 고씨 아들이 자해로 죽음에 이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변호인단은 경찰이 영어에 서툰 고씨를 상대로 짜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했고 자백을 강요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칼에서 고씨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고 체구가 훨씬 큰 아들의 시신에 저항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재판은 30일 속개될 예정이며, 배심원들의 유·무죄 평결까지 최장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