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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브리핑] 'PK' 대 'TK'…콩가루 검찰 변수되나?

정준형 기자

입력 : 2012.11.30 09:23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박근혜-문재인, 두 유력 후보가 오늘은 각각 'PK'와 'TK' 지역에서 대결을 이어갑니다. PK,TK 하다보니 옛날 유명했던 'OK'목장의 결투가 생각납니다. 'PK'는 문재인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요, TK는 박근혜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두 후보가 상대 후보의 정치적 고향에서 어떻게 대결을 벌일지 잘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유의 항명사태' '초유의 내분사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며칠 연일 시끄러운 검찰 소식도 주목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검찰총장이 '대검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 사실을 공개하고, 그 대검 중수부장은 총장을 정면으로 들이받고, 후배 검사들은 대검 중수부장편에서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모양새로 사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흔히 들어온 상명하복의 '검사동일체의 원칙'이 끝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랄까요. 한상대 검찰총장이 오늘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뒤 자신의 신임을 묻는 '조건부 사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만, 퇴진 대상으로 지목된 당사자인 검찰총장이 개혁안을 발표한다는게 뭔가 이상해보이기는 합니다. 또 개혁안 내용에 따라 대통령으루부터 신임을 인정받으면 계속 검찰총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 만큼 '조건부 사표'라는 점도 뭔가 이상해 보이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보면, 검찰의 내분 사태가 오늘 검찰총장의 개혁안 발표로 쉽게 일단락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상 초유'의 검찰 내분사태가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분명하지는 않습니다만, 검찰의 내분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일단은 집권 여당인 박근혜 후보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야당보다는 집권 여당의 책임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새누리당은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나서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 수뇌부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검찰 수뇌부의 사퇴를 간접적으로 촉구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퇴진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보다 적극적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검찰이 어쩌다 '콩가루 검찰'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가 돼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향후 검찰 내분사태의 흐름이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지 관심을 가지고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대선 D-19, 11월 30일 대선 후보들의 주요 일정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11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내일이면 12월이다 생각하니 한해가 다 간듯한 기분이 듭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10:30  부산 서부버스터미널 유세
11:10  부산 구포시장 방문
12:00  부산 서동시장 유세
13:10  거제시장 방문
13:40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방문
14:30  부산 부전시장 유세
15:10  부산 진시장 방문
16:00  부산 충무동로타리 유세
16:50  부산 다대씨파크 유세
17:50  기독교 목사대표 등 지도자 티타임(*부산 코모도호텔)
18:40  부산 남포동 피프광장 유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10:30  울산 중구 재래시장 태화장터 집중유세
12:00  울산대학교 앞 인사 및 학생들과의 오찬 
14:30  경북 포항 죽도시장 집중유세
16:00  경북 경산 영남대 정문 앞 인사
17:10  대구백화점 앞 <집중유세>
18:00  경북대 북문 앞 인사 앞 
18:50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인사 /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위에서 언급했습니다만, 박근혜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PK', 그 중에서도 '부산'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30분 부산 서부버스터미널 유세를 시작으로 9곳을 돌며 부신 민심을 집중 공략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유세 도중에 한국노총 부산지역 본부를 찾아가 노동현안 해결을 약속하고,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계가 국민대통합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 사업와 관련해 박 후보가 오늘 유세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TK'입니다. 문 후보는 오늘 오전 울산의 태화장터와 울산대학교 앞에서 유세를 가진데 이어 곧바로 경북 포항으로이동해 포항과 경산, 대구를 돌며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지역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오늘 유세에서 대구.경북에서 경쟁도 견제도 없는 새누리당의 정치독점이 지역을 낙후시켰다고 비판하고,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대구.경북 지역을 다시 발전시키겠다는 경북.동해안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 모두 연일 상대 후보의 약점을 정면 공격하며 전면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오늘 유세에서도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부동산 '다운계약서' 의혹, 박근혜 후보의 동생 지만씨의 룸살롱 영업 건물 논란을 비롯해 두 후보 진영간의 네거티브 공방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네거티브 공방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셔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후보들의 주말 일정을 간략히 전해드리자면, 박근혜 후보는 토요일인 내일 부산-경남 지역 유세를 이어간 뒤 일요일엔 강원지역 유세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에 맞서 문재인 후보는 내일 강원 지역 유세를 벌인 뒤 일요일엔 최대 승부처인 서울지역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상 대선 D-19, 11월의 마지막날 정치권 브리핑을 마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 오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