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언론은 29일(현지시간)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1)의 발사 연기를 관심있게 보도했다.
특히 대다수 언론은 최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로호 발사가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를 함께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CNN방송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나로호 발사 연기 소식을 전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지난 4월 로켓 실험에 실패했던 북한의 심기를 건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나로호 발사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자신들의 로켓이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다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이어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로켓 야욕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복수의 미군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북한측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나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인터넷판에서 AP통신을 인용해 나로호 발사 연기 소식을 보도한 뒤 "그러나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북한의 로켓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앞으로 몇주일 내에 로켓을 발사할 경우 이는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한국의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시도로 여겨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북한이 추가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국제사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민간 우주로켓 발사 계획을 연기했다"고 타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