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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예상 외로 경상수지가 9개월째 순항하고 있네요?
<기자>
그렇스빈다.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10월까지 누적 흑자가 이미 올해 전망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업체들이 노력한 결과겠습니다만은,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국민의 살림살이로 연결되는 이른바 낙수효과는 낙제점입니다.
기업들이 어떤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미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수출과 내수 양극화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10월 경상수지는 58억 2천만 달러 흑자입니다.
2월부터 9개월째인데요.
한국은행이 연간 340억달러 전망했는데 341억 3천만 달러 흑자로 이미 넘어선 것입니다.
일등공신은 수출입니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화공, 반도체·정보통신기기 등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수입도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들어 생기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요.
수출업종 성장세와 내수업종 성장세간 격차가 꽤 벌어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수출대기업 고용 비율은 17% 정도인 반면에, 내수 중소기업은 고용의 83%를 담당하고 있으니까 고용사정이 별로 회복되지 않는 것입니다.
수출이 호황이라고 해도 일반 서민들이 체감할 수 없는 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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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또 보험사를 사칭하는 신종 대출사기가 등장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로 은행과 카드사에 집중되던 보이스피싱이 타겟을 보험사로 옮겼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기 수법이 진화되고 더 치밀해져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피해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일텐데, 수법이 어떻습니까?
<기자>
이름도 생소한 생활안전신용보험입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보험사 직원이 전화를 해서 보험 가입해 10만 원 입금하면 1000만 원을 대출해준다는 식입니다.
돈이 좀 필요했던 사람들은 이 기회에 보험도 들고 대출도 받을 수 있겠다, 이런 솔깃한 마음에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요.
보험사들은 절대 대출을 미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 석/금감원 서민금융사기 대응팀장 : 선수금처럼 보냈다면 그건 본인이 대출사기를 당했다는 것으로 알고 바로 사기범 계좌 은행에 지급정지 요청을 하여야겠습니다.]
사기꾼들은 하나금융계열 보험사 직원이라면서 보험 가입해 돈 납입하면 100배 대출해주겠다면서 송금을 유도했습니다.
보험사의 대출 서류 양식과 동일한 서류를 발송하고 지점과 고객센터까지 안내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보였습니다.
하나금융 보험사에서만 이달 들어 확인된 피해자가 12명, 실제로 납입한 경우로 많습니다.
50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까지 당했습니다.
생활안전신용보험이란 상품은 어떤 보험사에서도 팔지 않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불법사금융 신고센터 상담 건수의 35%가 대출 사기라면서 대출을 권하는 전화나 문자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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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쌓아놓고 별 신경 못 쓰다가 소멸되는 일 흔히 겪습니다.
그런데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 상품권이라든지 포인트를 꼼꼼히 챙겨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백화점들에 따르면 올해 상품권 회수율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상승했습니다.
마일리지 사용도 10% 정도 늘어난 걸로 나타났는데요.
소비여력이 줄어드니 상품권을 우선 꺼내 쓰게 되는 거고, 돈이 되는 멤버십 포인트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으로 이렇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국민 거의 대다수가 갖고 있는 포인트가 바로 통신사 멤버십이죠.
백화점 포인트와는 달리 연말이 다가오면서 통신포인트는 상당 부분이 증발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SK텔레콤이라든지 LG유플러스는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그 당해년도 포인트 잔여분을 소멸합니다.
통상 1년간 멤버십 포인트 사용률은 45% 정도.
그러니까 절반 이상이 유효기간 내 사용되지 않고 사라지는 겁니다.
각자 포인트가 얼마나 남았는지, 한 번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멤버십이 있는지도 모르고 포인트를 다 날리고 계시는 경우가 허다하죠.
개인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통신사들이 좀 더 포인트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리는 이런 서비스 마인드도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