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아이 손에 '사마귀' 티눈인 줄 놔뒀다간…

정규진 기자

입력 : 2012.11.28 21:14|수정 : 2012.11.29 08:26

동영상

<앵커>

티눈 같이 생겼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사마귀. 이게 요즘 소아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살짜리 이 남자 아이는 두 달 전 새끼손가락에 티눈처럼 좁쌀만 한게 돋더니 갈수록 커져서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지혜/사마귀 환자아동 보호자 : 그냥 뒀는데 이게 점점 커지더라고요. 자꾸 신경쓰이는지 엄지손가락을 비비듯이 자꾸 만지더라고요.]

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 사마귀입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자기 몸에 난 사마귀를 만지면 다른 부위까지 옮게 됩니다.

[이정은/피부과 전문의 : 다른 쪽 손으로 반복해서 뜯어내거나 자극을 줬을 때 만졌던 부위에도 사마귀가 옮겨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마귀 환자는 매년 15% 이상 늘고 있습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대 소아 청소년으로 해마다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아 청소년에서 사마귀 환자가 많은 것은 성인에 비해서 면역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마귀를 단순한 티눈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박현선/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교수 : 사마귀 같은 경우는 칼로 약간 깎아 봤을 때 그 안에 있는 미세혈관에서 점점 출혈이 있기 때문에 구별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요.]

사마귀는 액화 질소를 뿌려가며 조금씩 없애는데, 재발률도 높고 치료 기간도 긴 만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염석근)
   
SBS 뉴스